하루동안의 짧은 만남, 하지만, 너무나도 당연하게 벤츠라는 브랜드의 품격있는 차 만들기를 보여줬던 E클래스의 짧은 시승기 입니다.

원래 이번 시승기획은 현재 제가 시승하고 있는 CTS와의 비교 시승이었습니다.
두 차량을 번갈아가면서 타보면서 첫 느낌과, 두 차량의 비교된 느낌도 함께 알아보면서 두 브랜드의 안전에 대한 개념, 브랜드의 자존심과 두 차량의 지향점등에 대한 비교도 했었는데요, 그 비교는 이 시승기 이후에 바로 이어서 진행 하겠습니다.



E클래스는 국내에서 발매와 동시에 주문을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모델입니다.
3리터급의 엔진에 7천만원이라는 가격이 주는 벤츠는 이전에는 상상하기도 힘든 차량이라는 것이 바로 그 인기 비결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자동차를 구매할 때, 가격적인 측면외에도 여러가지 요소가 오너를 자극해야만 살 수 있는 것인데, 우리나라에서 메르세데스 - 벤츠의 정통세간 3인방과 BMW의 정통세단 3인방 만큼은 '그냥 새 차가 나오면 지르는' 예비팬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차량의 완성도와 인기면에서는 조금은 다른 결과가 나올수도 있는 차량들 입니다.

E300엘레강스는 우아함과 귀족적인 느낌을 살리려 한 모델입니다.
때문에 젊은 취향의 오너에게는 구닥다리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나이가 있는 오너분들께는 이렇게 품격이 느껴지는 차량이 없다고 느낄만큼, 디자인 외적인 부분 (부품의 재질이나 패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차량임을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전체적인 외형은 시장에서의 성공을 증명하듯, 많은 분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저 개인적인 취향은 현행 E클래스보다 오히려 구형이 되어버린 지난 세대의 E클래스가 더 마음에 듭니다.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쓰임새와는 별 상관이 없으니, 제 견해만 밝히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구요~

유행처럼 되어버리는 LED의 사용으로 고전적인 엘레강스 모델에서도 패션감각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방향 지시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면, 이제는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한 단계 끌어올린 사이드 미러 내장형 방향 지시등


245/45 17인치의 타이어가 장착된 17인치 알루미늄 휠

외형에서는 파노라만 선루프의 부재가 아쉽습니다.
이전 모델에서도 파노라마 선루프는 많은 오너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아이템인데, 엘레강스 모델에는 빠지고 아방가르드 모델에만 적용되어 있습니다.





키 레스 고로 부르는 스마트 키 시스템은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키를 직접 꽂아서 돌리는 형태인데, 요즘은 국산의 준중형 세단에도 적용된 스마트 키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은것은 벤츠라는 이미지에는 어울리지 않는것 같습니다.



고품격 패밀리 세단으로 평가받는 E클래스인데, 조수석등 시트의 구성은 좋은듯, 모자라는 느낌이 납니다.
차에 처음 앉았을 때, 첫 느낌이 편안하다... 라는 느낌보다는 약간 이질적인 느낌이 전달 됩니다.
이 차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장년층이라고 생각 했을때 우드트림은 적절해보이는데, 사실 E클래스는 FR의 표준이 되는 모델이기 때문에, E클래스는 유행이나 시대의 흐름에 빠르게 변화할 필요가 없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느꼈을 때는 이 전모델보다 고급감이 떨어진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는 인터페이스 입니다.
하지만, 벤츠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는 이처럼 편안한 차량이 없을 정도로 기존의 모습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쓰임새에 있어서는 BMW의 i-Drive를 닮은 커맨드 컨트롤러는 약간의 적응기간을 거치면 사용하는데 크게 불편함이 없으며, 각종 장치류에 대한 버튼도 기존 E클래스 오너라면 당연히 신형으로 넘어와도 별 무리없이 쓸 수 있도록 잘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벤츠 특유의 크루즈 컨트롤과 방향지시레버는 아무래도 생소한 사람들에게는 아리송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조장치의 버튼류는 직각으로 내려온 센터페시아 때문에 하단의 버튼을 누를 때 팔을 뻗는 것으로는 모자라는데, 버튼을 누르는 형태가 아닌 상하로 움직이는 형태로 되어서 조작감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벤츠의 매력... 사실 벤츠는 오래동안 타 봐야 그 매력을 알 수 있는 차량입니다.
특히나 E클래스는 잠시동안의 시승으로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는 차량이 아닙니다.
그만큼 임팩트가 적고, 오래 사용하면서도 불편함보다는 친숙함을 느끼는 차량으로 만들어지는데,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다른 차량과 다른 부분들... 차의 크기가 느껴지지 않는 운전감...

계기판속에 있는 커다란 시계... E클래스만이 갖고 있는 많은 것들이 있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것들이 여러가지 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는 바뀌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네비게이션 입니다.




벤츠 코리아의 오만함을 볼 수 있는 모습인데요... 이 가격에 달려있는 네비게이션 수준은 정말 수준이하 입니다.
얼마전 시승했던 골프GTD도 멍청한 네비게이션에 실망을 했었는데, 신형E클래스의 네비게이션은 한 세대 이전의 BMW 보다도 못한 시스템입니다.
안전을 위해 직접 터치를 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직접 터치 방식은 시트에서 허리가 떨어져서 안전운전에 방해가 된다고 해서 커맨드 컨트롤러를 달았으니 말이죠...)

리모콘으로만 작동이 가능하며, 그 리모콘조차 제대로 말을 듣지 않는 것은 도대체 뭐라고 생각을 해야 할까요?

이전 모델에서도 벤츠의 네비게이션은 오너들로부터 엄청난 질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똑같네요...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S클래스에서 하나 아래로 내려온 스티어링 휠의 칼럼식 기어레버에 대해서는 타 차량과 다르다는 평가를 내리겠습니다.
탭쉬프트 방식이었던 기존의 벤츠 차량에서 보던 기어의 수동변속 방식도 이제는 유행을 따라서 패들 쉬프트의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갯수맞추기가 느껴지는 시계의 적용은 해외언론에서도 계속 나오던 말인데, 벤츠의 고집은 역시 대단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시계가 좀 어중띈다는 생각은 들지만, 또 E클래스를 계속 타다보면 시계가 없으면 왠지 허전한 느낌이 들어서...



뒷좌석 레그룸은 넓지 않습니다만, 앞좌석 시트 후면부의 라운딩 처리로 무릎공간을 확보하는 기술을 썼습니다.
덕분에 좁지 않고, 실내에 들어 섰을 때도 답답하지 않은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뒷좌석 시트는 평평하지만, 정자세가 아닌 삐딱한 자세 (정말 피곤할 때 흐트러진 자세...)에서는 불편함이 느껴집니다. 이는 전 모델에서도 느꼈던 점인데, 그래도 일반적인 정자세로 앉아 있을 때는 푹~ 가라앉는 느낌이 있어서 평균적인 느낌입니다.



엔진은 6기통의 3리터 엔진을 사용합니다. 231마력이라는 수치를 가지고 있지만, 이 수치가 주행을 하는데, 작거나 넘치는 느낌은 아닙니다.
일반성향의 오너가 운행을 하기에는 적당한 느낌입니다.

다소 아쉬웠던점이 연비 였는데요, 정속주행시 E클래스는 원래 연비가 좋기로 소문이 났었는데, 이번에는 별로 좋지 않은 연비가 나와서 약간 당황 스러웠습니다.

80km/h로 정속 주행시 100km당 리터당 7.7리터가 나왔고, 100km/h로 정속 주행시 리터당 8.1리터가 나왔습니다.

기본적인 주행성향은 그냥 편안함 입니다. 롤링이나 피칭등은 편안한 승차감을 위해 어느정도 허용합니다만, 과속방지턱을 넘었을 때의 착지하면서 잡는 자세는 상당히 좋습니다. 흔들림없이 자세 잡는 능력은 이 급에서는 최고 수준이며, 이는 전 세대 모델에서도 느꼈던 느낌인데요, 좌우로 심하게 슬라럼을 했을 때도 운전자는 특별히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고, 불안하지 않은점 또한 E클래스의 장점입니다.


벤츠는 E클래스도 그렇지만 S클래스도 마찬가지로 운전을 하면 묵직한 특유의 느낌은 전달되지만, 무게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고, 차량의 실제 크기보다 운전자가 느끼기에는 훨씬 더 산뜻하고, 부드럽고 장중하게 움직이는것이 전통적인 벤츠의 셋팅입니다.

AMG모델이나 브라부스 모델을 시승해도 벤츠의 이 셋팅은 쉽게 느낄수 있는데요...

E300 역시 특유의 셋팅을 잘 버무려서 갖고 있습니다.
누가 뭐래도 차는 역시 벤츠라는 말이 있습니다. 예비 오너가 스스로 자기 자신에게 최면을 걸어서 사고야 만다는 메르세데스 - 벤츠...

S클래스가 최고라고 하지만, E클래스 역시 동급 차량들을 압도하는 벤츠만의 독특한 매력과 고품격은 영국의 재규어와 미국의 캐딜락 만큼이나 한 나라를 대표하는 세단이라고 생각 합니다.



성향이 패밀리 세단인 엘레강스 모델이며, 스포티한 주행감과 슬라럼등의 테스트에서는 스포츠성보다는 역시 편안한 패밀리 세단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다른 포스팅을 통해 짧게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자동차 블로거 연합회 (K.A.B.A) 차량 평가표

TEST CAR : 메르세데스 벤츠 E300 엘레강스 6970만원

 

K.A.B.A 기본평가 기준 (10개 항목 50점 만점)

no

항목

세부기준

평점

비고

1

전체 외관

전체적인 익스테리어 디자인

4/5

전체적인 디자인 완성도에 있어서는 개인차가 심하게 느껴짐.

2

단차와 마무리

도어닫힘,단차,마감품질

5/5

도어닫힐때의 감성이나 마감품질은 최고

3

레이아웃 편의성

전체적인 실내 레이아웃

4/5

센터페시아가 직각형태라서 하단 버튼을 누를 때 등을 약간 숙여야 함. 칼럼식 기어레버의 단점을 패들쉬프트로 상쇄.

4

적재공간

트렁크공간, 트렁크높이

4/5

최고는 아니지만 상당히 쓸만함

5

운전석

헤드룸,레그룸, ,시트편의성, 시트재질, 시트포지션(틸팅&텔레스코픽),스티어링휠의 재질과 그립감, 수납공간

5/5

모든 면에서 불편함은 느껴지지 않으나, 등받이 상단이 너무 타이트해서 안락감이 떨어짐. 상대적으로 허리부근은 넉넉함.

6

조수석

헤드룸,레그룸, ,시트편의성, 시트재질,수납공간

4/5

조수석 시트역시 마찬가지임. 하지만, 부족함이라고 하는점은 보이지 않으며, 단지 몸에 딱 맞지 않다는 점이 마이너스 1점이 되었음

7

공조장치

편의성.송풍구조작

4/5

버튼의 질감이나 조작감은 훌륭하지만, 직각으로 생긴 센터페시아 하단에 있는 버튼이라서 누를 때 허리를 구부려야함.

8

오디오&네비게이션

편의성,성능

2/5

오디오 성능은 꽤나 괜찮음 편이지만 네비게이션은 지난 모델에 비해서도 전혀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음(물론 개선은 있었으나, 지난 세월에 비하면…) 사상 최악의 네비게이션.

9

뒷좌석

헤드룸,레그룸,시야,편의사양

엉덩이,등받이,각도,시트재질등

4/5

뒷좌석에서도 큰 불편은 없지만, E세그먼트에서 봤을 때 안락감이나 편안함은 떨어짐.

10

안전사양

안전사양의 적용(ABS,TCS,ESP,에어백등)

5/5

갖춰야 할 것은 모두 갖추고 있음

전체 50점 만점 중 41

 로드 테스트 평가 기준 (10개 항목 50점 만점)

1

아이들링

진동,엔진음

3/3

원래 벤츠가 그렇듯우렁찬 소리를 갖고 있음진동은 어떤 메이커와 경쟁해도 우세함.

2

주행안전장치

ESP의 셋팅,

5/5

ESP의 셋팅은 일정하고 완벽함. 차의 성향에 딱 맞는 셋팅을 가지고 있음. 버튼으로 OFF 되지 않음.

3

가속반응&퍼포먼스

가속시엔진반응,진동,엔진음,언덕등판시

4/5

평범함. 벤츠의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음. 부드럽게 가속되며 지속적으로 힘을 가지고 밀어주는 그 느낌임

4

변속기

쉬프트업,쉬프트다운 반응과 충격,직결감

3/5

ZF식의 직결감과 대조되는 변속기 셋팅임. 벤츠 특유의 셋팅이지만, 스포츠성은 아무래도 떨어짐.연비 중시형 셋팅.

5

제동

브레이크 페달,제동력등

5/5

브레이크의 답력과 느낌등 벤츠 특유의 셋팅을 버리지 않았고, 여러가지 전자식 장치의 보조로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이 보임.

6

정숙성

윈드노이즈,타이어노이즈,잡소리등, 정속주행시 소음포함

4/5

조금 더라는 아쉬움은 느껴짐

7

핸들링&코너링

스티어링휠무게,반응 , 스티어링특성

5/5

스티어링 휠 반응은 조금 밋밋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실제로 테스트를 할 때 스티어링 반응에 따라 차가 일정하게 움직여 실제 스포츠 주행에도 전혀 떨어지지 않았음

8

서스펜션

요철,과속방지턱,일반도로에서의반응

5/5

이전보다 부드러워짐.. 이제 독일차가 단단하기만 하다는 편견은 깨어버려야 할 듯

9

연비

도심,국도,고속도로 연비체크

3/5

정속 주행시 연비가 생각보다 나오지 않았음. 80km/h로 주행시와 100km/h로 주행시 리터당 13km~ 14km정도의 연비 주행이 가능함.

10

경쟁력

경쟁차종과 비교시 경쟁력

6/7

새로운 E클래스는 사실 이전 모델에 비해 실망이 많이 되었으나, 시대의 요구에 따라서 적절하게 변화한 것으로 보여짐. 여성오너의 마음을 사로잡을 차량으로 보이며, MB의 엠블럼이 갖는 만족감으로 많은 고객들이 현재도 많이 선택하고 있는 모델임. 벤츠 임에도 불구하고, 독일산 경쟁 차들과 같은 가격이라는 것도 하나의 매력.

로드테스트 총 50점 만점 43

총점

 84 / 100 ( 20개 항목 100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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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앤드라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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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생의 차를 몇번 타보고 느낀점은 벤츠는 역시 벤츠였습니다.
    편안하면서도 빠른 이동이 주목적인 그야말로 편하게 운전할 수 있는 차였습니다.

  2. 주위에 고민하시는 분이 계셔서 그런지 S80 T6과 비교하시면 어떤 차가 우위에 있을까요? 이름표 땐다면요.(잘 떨어지지는 않겠지만요 -_-) bmw 528 어떠냐 했더니 그 쪽은 고려하지 않는다 하시네요.

    • T6는 제가 카트리(성능시험연구소)에서 슬라럼을 딱 한번 해본것이 전부인지라...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나중에 시승하게 되면 알려드릴께요~~

      S80은 D5차량이 워낙 훌륭하게 나와서... (T6가 더 좋긴 하지만, D5의 연비는 어디에 견줄수도 없습니다.)

      얼른 돈을 산더미처럼 벌어서 모든 분들께 더 많은 것들을 알려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3. 드라이브맨 2010/05/05 00:4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계급장 다 떼면 비엠,벤츠보다 달리기성능과 재미면으로만 보면 볼보 t6 승입니다.
    제가 2틀간 다 시승해봤는데 달리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번 t6는 정말 가슴이 설레입니다.

  4. 들께 더 많은 것들을 알려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5. E는 뭘 어떻게 만들어도 E라는 생각이 ㅎㅎ;;;

  6.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나중에 시승하게 되면 알려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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