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의 야생마 370Z 트랙에서 달려보니...
시승/리뷰/카앤시승기 :
2009/09/22 08:28
닛산의 최신형 야생마인 370Z를 시승했습니다.
생각했던것 보다 좋은 연비와 엔진파워 그리고 퍼포먼스를 자랑했던 370Z를 도심과 와인딩코스 그리고 레이싱 트랙에서도 짧게 경험 했습니다.
370Z의 주행성능은 350Z보다는 G쿠페에 보다 더 가까운 느낌을 전해줍니다.
BMW의 Z4가 신형모델로 변경되면서 이전 Z4보다는 SLK에 더 가까운 느낌을 줘서, 상당히 놀란적이 있었는데, 370역시 과거의 과격함이나 딱딱하고 직접적인 느낌들이 조금은 세련되게 바뀌었습니다.
사실 370Z는 다운쉬프팅 레브매칭기능이 수동에 장착되어서, 그 모델이 궁금했습니다만, 아쉽게도 제가 시승해 본 차량은 자동변속기가 장착 된 모델입니다.
변속기는 주행을 했을 때, 쉬프트 업이나 다운 모든면에서 부족함이 없는 느낌입니다.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속도와 알피엠이 떨어질 때, 패들의 마이너스만 땡겨주면, 곧바로 "우웅!~~~~~" 하는 소리와 함께 상당히 빠른 다운쉬프팅이 이루어지는데, 듀얼클러치 방식의 GT-R과는 다른 형태의 트랜스미션이지만, 듀얼클러치 방식의 변속기에 버금가는 수준의 체감을 가질 수 있어서, 펀드라이빙에는 상당히 적절한 셋팅이었습니다.
엔진은 닛산의 자랑인만큼 상당한 퍼포먼스를 발휘하는데, 시승중에 트랙에서 누군가가 제네시스 쿠페와 비교해서 솔직한 느낌이 어떠냐고 묻던데... 사실 제네시스 쿠페도 가격대비로는 상당히 괜찮은 차량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트랙에서 밖엔 타보질 못해서, 일반적인 느낌이 어떤지는 모르겠고, 트랙에서 체감으로 느껴지는 재미나 스포츠쿠페로서의 셋팅에서는 비교가 되질 않는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네시스 쿠페는 전반적으로 G쿠페와 비교해서 85% 정도 까지는 올라왔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가격대비 가치를 제외한 순수 차대차로 봤을 때의 느낌입니다.
(물론 단순비교는 아니며, 개인적으로 두 차량을 시승했을때 느꼈던 재미나, 스티어링이나 시트의 느낌등 달리기에 국한된 비교이기도 합니다)
370Z는 확실히 G쿠페와도 다른 느낌인데, 보다 강력하고, 보다 재미있는 느낌이 강력합니다.
가속시 타이어를 비벼가면서 튀어나가는 느낌도 운전자에게는 즐거움으로 다가왔으며, 감속시 다운쉬프팅을 하면서 엔진브레이크가 걸리면서 느껴지는 박력있는 사운드 역시 운전자에게 재미를 안겨주는데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370Z는 연비도 좋았습니다.
보통 연비가 좋지 않은 차량이라고 하면 란에보를 많이들 떠올리시는데, 실제로 란에보는 얌전하게 몰고 다닌다면 300마력이라는 수치를 넘기지 않는 연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쓸데없이 슈퍼스포츠에 의지하면 억지로 기어비와 알피엠을 맞추려는 특성상 아주 좋지 않은 연비가 나오는데, 슈퍼스포츠 이상으로 패들쉬프트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 똑같은 도로에서 슈퍼스포츠 모드로 놓고서 주행 했을때와 버금가는 주행을 해도 50%이상의 연비를 개선하며 달릴 수 있기도 합니다.
란에보 이야기는 그만두고 370Z는 기존 인피니티 차량이 가지고 있던 연비에 대한 선입견을 버린다면 결코 연비가 나쁘지는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속주행시(고속도로 법적 제한속도)에는 리터당 14km정도가 나왔으며, 부드럽게 가속을 하면서 140~160km정도로 주행을 했을 때, 리터당 10km정도의 연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물론 트랙에서는 리터당 3.5~4.2km의 연비는 어쩔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트랙에서는 뭐... 다 좋지 않습니다~~
문막 트랙에서의 랩타임을 본다면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이 되는데, 직선가속력과 코너링스피드 모두 합격점을 줄만한 속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트랙에서의 최강자는 역시 란에보!! 10기란에보보다는 빠르지 못합니다. 4륜구동의 장점도 무시못하겠죠?
주행성에서 대해서만 언급하게 되었는데, 370Z의 와인딩로드에서의 느낌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부드러운 시트덕분에 GT카로 성향이 바뀐듯 느껴지는데, 그래도 날카로운 느낌은 여전합니다.
ESP를 끄고 주행하면 어떤차도 부럽지 않은 느낌입니다...( 로터스의 경량 로드스터나 S2000같은 준레이싱카 같은 차량들만 빼고~~) 이 정도 되는 덩치의 차량들 속에서 점수를 준다면 피라미드의 최상단에 올려 놓아도 될 정도의 느낌입니다.)
5천만원대에 이정도의 성능이라니... 정말 대단한 물건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드리프트등 후륜을 날리며 주행을 하는 것에도 아주 무식하게 날라가며, 게다가 운전도 아주쉬운 차량이므로, 정말 펀드라이빙과 뒤를 날리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최상의 선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너무 칭찬만 했나요?
이렇게 즐거운 370Z에도 단점은 있었으니, 그 단점이란 후륜을 날리며 주행하는 것에는 최상인 370Z이지만, 실제로 그렇게 주행을 하면 오일온도가 가파르게 상승을 해서 차량을 쉬게 해줘야 합니다.
왠만한 터보튜닝을 한 차량들보다도 더 빨리 올라가는데, 시승차량만의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립주행을 하며 달릴때에는 그래도 어느정도 몇랩을 돌아도 문제가 되지 않는데, 드리프트 주행을 하면 엄청나게 빠른속도로 온도가 상승해서 변속기의 다운쉬프팅도 잘 되지 않기도 합니다.
신나게 달리려고 하는데, 오일온도때문에 김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던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370Z를 이전의 350Z와 비교한다면 이전보다는 부드러워지고, 고급스러워졌습니다만, 약간은 무뎌진 느낌이 매니아들의 차량에서 초보매니아들의 차량으로 시장에서의 고객의 폭은 넓어진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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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북미에서 오일쿨러가 기본으로 달려나오지 않을걸 이상하게 생각하더군요. 펀드라이빙을 반감시키는 주된 요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맘껏 달리라는 컨셉이면서도 모순되는 부분이지요. 곧 보완돼어 나온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하구요. 옵션이 아닌 마켓용으로 별도제품을 장착하는 방향도 있겠네요. 여튼 가격대비 운전재미는 꽤나 높다고 들었습니다. 여튼 부럽습니다^^
오일쿨러만 장착하면 이제 최고의 펀카가 되는거군요!! 370오너를 꼬셔서 오일쿨러를 장착하고, 다시한번 트랙주행을 해봐야겠습니다!~~ ㅎㅎ;;;